👂 귀 건강, 그냥 지나치면 큰일!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추천하는 귀 지키는 홈케어 습관 3가지
“귀 안이 꽉 막힌 느낌이에요.”
“자기 전마다 귀에서 삐~ 하는 소리가 나요. 이거 괜찮은 걸까요?”
“하루 종일 이어폰을 끼고 있었더니 귀가 너무 피곤하네요.”
이런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어쩌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비슷한 경험이 있을지도 모르죠.
대부분은 이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좀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사실 귀는 우리 몸에서 가장 섬세하고 예민한 감각기관 중 하나입니다.
한 번 손상되면 자연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고, 때로는 되돌릴 수 없는 청력 손실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이어폰 사용 시간 증가, 스트레스, 환경 소음 등의 영향으로 귀 건강을 위협받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귀 건강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문제를 넘어서, 우리의 일상과 삶의 질 전체에 깊게 연결되어 있는 만큼, 조금이라도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관리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이 추천하는 귀 건강을 위한 홈케어 습관 3가지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의료 장비나 약 없이도 집에서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니, 지금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읽어보세요.
1. 귀는 자주, 깊게 파지 마세요 – 청결보다 보호가 먼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귀지가 있으면 지저분하다’는 생각에 면봉으로 매일 귀를 청소하곤 합니다.
그러나 귀지는 단순한 이물질이 아니라, 귀를 보호하기 위해 몸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방어물질입니다.
귀지는 먼지와 세균이 외이도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유지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즉, 적당한 양의 귀지는 건강한 귀의 자연스러운 상태인 것이죠.
하지만 면봉을 자주 사용하면 귀지가 오히려 더 깊숙이 밀려 들어가 고막을 자극하거나, 외이도를 긁어 상처를 내기도 합니다.
이런 상처는 세균 감염, 염증, 가려움증, 이통(귀 통증) 등 다양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죠.
주의할 점:
- 면봉은 귀 안 깊숙이 넣지 마세요. 오히려 귀지를 고막 쪽으로 밀어넣는 결과가 됩니다.
- 사실 귀지는 우리가 말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 생기는 턱 움직임만으로도 자연스럽게 밖으로 배출됩니다.
- 귀가 가렵다고 해서 손가락이나 날카로운 도구로 긁는 행동은 감염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절대 피해야 합니다.
- 귀 안이 너무 답답하거나 가려움, 통증 등이 2~3일 이상 계속된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세요.
생활 꿀팁: 샤워 후 수건으로 귀 주변만 가볍게 닦아주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귀 안까지 청소하려 하지 마세요. 귀는 스스로 정리할 줄 아는 ‘똑똑한 기관’입니다.
2. 이어폰, 이렇게 쓰면 청력을 지킬 수 있어요
현대인에게 이어폰은 이제 ‘필수 아이템’이 됐습니다.
지하철, 카페, 운동할 때, 심지어 집에서도 하루 종일 이어폰을 끼고 생활하는 분들도 적지 않죠.
하지만 그만큼 우리의 청력이 점점 피로해지고 손상될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바로 시끄러운 환경에서 볼륨을 높여 듣는 것입니다.
주변 소음을 이기기 위해 무심코 소리를 키우다 보면, 귀 안쪽 청신경이 지속적으로 과도한 자극을 받아 영구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청력은 한 번 잃으면 다시 되찾기 어렵기 때문에, 미리 사용하는 습관 자체를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어폰 안전 사용 수칙:
- 볼륨은 최대의 60% 이하로 유지하세요. 내 귀에 잘 들린다고 해서 볼륨을 무조건 높이지 마세요.
- 이어폰은 1시간 사용 후에는 반드시 5~10분 정도 귀를 쉬게 해주세요.
-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이어폰을 사용하면, 주변 소음을 줄일 수 있어 자연스럽게 볼륨도 낮아집니다.
- 잠잘 때 이어폰 착용은 금물! 자는 동안 귀가 눌리거나 이어폰이 움직이면서 귀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생활 꿀팁: 길게 통화하거나 영상 콘텐츠를 볼 때는 이어폰보다 스피커나 블루투스 스피커를 활용해보세요.
귀에 직접 자극을 주지 않아 훨씬 건강한 방법입니다.
3. 귀 증상이 계속된다면, 절대 참지 말고 병원에 가세요
귀는 겉으로 보기엔 작지만, 내부는 매우 정교하고 민감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겉으로 큰 문제가 없어 보여도, 내부에서는 이미 이상 신호가 진행 중일 수 있습니다.
통증, 이물감, 삐~ 하는 이명, 귀 먹먹함 같은 증상이 2일 이상 지속된다면 절대 방치하지 마세요.
가볍게 넘겼다가 만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고, 영구적인 청력 저하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꼭 주의해야 할 귀의 이상 신호:
- 갑작스럽게 한쪽 귀가 잘 안 들리거나, 소리가 멀리서 들리는 느낌
- 귀에서 ‘삐~’, ‘지잉~’ 같은 지속적인 소리가 들리는 이명 증상
- 귀에서 액체나 고름이 흐르거나, 안쪽이 눅눅한 느낌
- 귀 주변을 누르거나 턱을 움직일 때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이런 증상들은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중이염, 외이도염, 돌발성 난청, 이관 기능 장애 등
즉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팁: 귀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인터넷에서 찾은 민간요법이나 약국에서 산 약을 임의로 쓰는 건 매우 위험합니다.
귀는 스스로 진단할 수 없는 기관이므로 반드시 전문가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마무리 – 귀는 평생 함께할 ‘한정판 감각’
귀는 우리가 세상과 소통하는 중요한 감각기관입니다.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고, 음악을 즐기고, 위험을 감지하는 등 일상 곳곳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죠.
하지만 너무 익숙하고 당연하게 여겨서, 막상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는 귀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귀는 고장 나면 교체할 수 있는 부품이 아닙니다.
이어폰처럼 새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죠.
지금의 습관이 평생의 청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 꼭 기억해주세요.
오늘부터 꼭 실천해보세요:
✔ 면봉으로 귀 파는 습관, 이제 그만!
✔ 이어폰은 작게, 짧게, 그리고 안전하게!
✔ 귀에 이상이 느껴지면 참지 말고 병원으로!
여러분의 귀는 지금도 조용히, 그러나 쉼 없이 세상을 듣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조금 더 귀를 아껴주세요.
작은 관심이 여러분의 청력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